-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난항과 관련, "민주당이 심각한 태클과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에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인사청문회도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운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정부조직법을 협상하는데 (민주당은) 그것만 갖고 하는 게 아니라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같이 들고 나오고 있다"며 "이런 논리라면 앞으로 수없이 많은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서 다룰 때 국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는 국회의무 사항인데, 국회의무 사항을 심의하는 데 건수만들기를 하는 것은 너무나 구태의연한 태도"라며 "국민이 선택한 당선인이 정책을 수행하는 데 수단으로서 정부조직을 만들어야겠다 제안했는데, 당선인이 필요없다고 하는 것도 '만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당선인이 하고자 하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은 완전히 끼어팔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를 패배한 세력이 자기들 마음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만들겠다고 하면 민주주의가 되겠는가"라며 "국민이 선택한 뜻을 무시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 출범이 일주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최소한 90일이 소요되는 안건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법률안을 다루자는 것은 노골적적인 발목잡기"라며 "국회선진화법을 후진적으로 악용하는 대표적 사례다. 이런 식으로 국회를 운영하면 역사상 가장 비생산적인 국회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