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차입금 상환용, 조달금리 1.00%p 이상 낮출 전망
[뉴스핌=이영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주인을 바꾼 뒤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단기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이번에도 엔低바람을 타고 오는 일본자금 덕분에 저금리 혜택을 톡톡하게 볼 것으로 기대된다.
차환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절감은 1.00%p이상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15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월초를 목표로 3년만기와 5년만기 각각 15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자금으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97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중 일부를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한 데 이어 올해들어 다시 차입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당시 회사채 발행금리는 '국고채 3년만기 수익율 + 35bp' 수준인 3.22%였다. 이는 롯데하이마트의 차입금 금리 4%대 중반에 비해 1.00%p 이상 차이가 나 롯데하이마트는 차환에 따른 비용절감 혜택을 넉넉하게 맛봤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으로 주인이 바뀐뒤 회사채 등급이 A-에서 AA-로 올랐을 뿐 아니라, 회사채 수요도 일본계 자금들이 탄탄하게 지지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일본계 투자자 한군데가 3000억원 몽땅 쓸어가면서,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4bp 낮게 결정됐다.
일본계 자금의 투자가 이어질 경우 이번에도 롯데하이마트는 1.00%p 이상의 조달비용 절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산금리가 이전과 같다면 지난 14일 국고채 3년 수익율 기준으로 발행금리 수준은 3.08%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달비용 절감폭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롯데그룹에 편입된 후 자금조달에서 재미를 톡톡하게 보고 있는 셈이다.
한편, 롯데하이마트의 이번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기존의 'AA-'가 그대로 유지됐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김영택 실장은 "원활한 잉여현금 창출로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82.5%로 지표상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고 신용등급유지를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