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2일 '워메이트' 도입 계약
우크라이나 지원 '실전용 탄두 결합형'
손으로 운반하고 공구 필요 없이 조립
영상기반 종말 유도 타격·공압식 발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폴란드산 자폭 드론이 오는 12월 일선 육군 작전부대와 드론작전사령부에 실전 배치된다.
북한이 지난 8월 자폭형 드론 2개 기종을 공개하고 표적 타격 시험을 한 것에 대한 군 당국의 발 빠른 대응 조치다.
방위사업청이 2일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폴란드 제조사인 WB일렉트로닉스와 자폭 드론 '워메이트'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군 당국이 오는 12월 폴란드산 자폭 드론 '워메이트'(사진)를 일선 육군 작전부대와 드론작전사령부에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사진=국방부] |
폴란드산 자폭 드론 워메이트는 오는 11월 운송을 시작한다. 올해 안에 육군 작전부대와 드론작전사령부에 배치된다.
워메이트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실전용 자폭 드론이다. 비행체 크기는 가로 1.6m, 세로 1.1m이다. 손으로 운반하고 공구 필요 없이 조립할 수 있다.
2인 1개조로 작전 운용을 한다. 고폭탄 등 다양한 탄두 결합형 자폭 드론이다. 압축공기 카트리지를 터트려 발사하는 공압식 발사대 방식이다.
영상 기반으로 종말 유도를 통해 표적을 정확히 타격한다. 비행체와 탄두, 발사대, 지상통제, 통신장비로 구성됐다.
폴란드 측은 지난 6월 한국과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자국산 자폭 드론 구매를 요청했다.
방위사업청이 2일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폴란드 제조사인 WB일렉트로닉스와 자폭 드론 '워메이트'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폴란드 파웰 베이다 국방차관과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방사청 정재준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 석종건 방사청장. [사진=국방부] |
이에 국방부는 지난 7월 드론작전사 등 관련기관 실무자들을 폴란드에 파견해 워메이트의 성능과 제원, 생산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 8월 국방정책회의에서 구매 결정을 했다.
군 당국은 "육군과 드론작전사,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방사청 관계자가 직접 가서 철저히 검증한 제품"이라면서 "우리 군이 충분히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봤고, 품질은 우크라이나 실전에서 검증됐다"고 말했다.
드론은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소형 자폭 드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신속한 도입이 긴요한 상황이라고 군 당국은 구매 배경을 설명했다.
실전에서 입증된 드론을 도입해 작전과 운용 개념을 정립할 수 있고, 국내 개발 때도 신속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군 당국은 "국내외 여러 유사 드론을 검토한 결과, 폴란드 드론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어 계약 때 바로 군에 도입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