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산맥에 가로막혀 더딘 발전을 보였던 강원도 낙후지역이 관광과 물류·산업단지를 조합한 신발전지구로 육성된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 지역경제 및 부동산 시장의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강원도 낙후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안)'을 국토정책위원회에 상정해 심의·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당초 18개 지구에서 9개지구로 줄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삼척시, 고성군, 영월군, 평창군, 철원군, 양양군, 정선군, 인제군 등 8개 시·군 약 205.3㎢가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들 지역에는 오는 2020년까지 민간자본 6조8687억원을 포함해 총 6조8976억원이 투자돼 개발된다.
◆삼척시·고성군 등 8개 관광·농공단지 조성
이번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삼척시는 복합에너지 발전단지 2곳이 조성된다. 이밖에 ▲고성군 '산사의 숲' ▲영월군 동강리조트 ▲평창군 아트밸리 ▲철원군 스파리조트 ▲양양군 해양리조트 타운가 각각 건설된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6조1658억원이 투자된다.
또한 기반시설 조성은 완료됐으나 용지 분양이 저조한 정선군 농공단지와 인제·고성군의 관광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세제가 감면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강원도 지역경제에 8조45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8385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토부는 이를 위해 발전촉진지구 및 투자촉진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 강원도 토지시장 관심 더욱 커질 듯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동 일대에 개발계획이 집중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 땅값 상승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시·군 10곳 중 강원도에서는 평창군(2.36%), 춘천시(2.28%), 원주시(2.17%)의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발전종합계획 발표로 일대 토지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기업도시가 개발되는 원주시와 달리 평창, 영월 등은 이번 종합발전계획으로 새롭게 관심을 받게 됐다.
아울러 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어서 토지시장으로 관심을 커질 전망이다. 원주~강릉복선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 그리고 동서고속전철 등의 교통망도 거론되고 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강원도 토지시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때문에 교통여건 개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라며 "현재 강원도 지역은 교통망은 물론 자체 발전계획도 수반된 만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지역은 원주·강릉·춘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도 올해 다시 열기를 뿜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평창에도 원룸이 공급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