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고조됐다.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특히 나스닥은 3200 선에 육박하는 등 12년래 최고조로 마감했다.
지난 8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7일 만에 반등하며 1950 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4억원과 664억원을 순매수, 개인은 1338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648억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품과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건설, 통신 그리고 은행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많았다.
현대차는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과 낙폭과대에 의한 외국인,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4.7% 대의 강세를 보였으며, NHN도 4분기 모바일 광고, 라인 등 플랫폼 사업의 성공으로 매출액,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외인과 기관 동반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 부품, 제약 그리고 음식료담배 등이 1%가 넘게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와 기계장비 그리고 건설 등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디지탈옵틱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2013년에도 고화질 카메라 부분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2.7%의 강세를 보였다. 조이맥스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윈드러너의 돌풍과 이달 중 셧다운제를 완화하고, 모바일게임을 셧다운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새로운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특별한 경기지표 발표도 없었고, 향후 열릴 유럽재무장관회의에 따른 관망장세가 나타나면서 약보합 마감됐다.
지난 금요일은 오랜만에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주 역시 녹록치 않은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일본의 엔화 약세, 2월 말까지 미국의 재정지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행될 자동지출삭감 등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를 수 있는 요인들로 보인다.
환율에 의한 영향은 현재 지수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므로, 향후 증시는 미국의 재정지출 합의에 의한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밴드는 저점 1900~2000pt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블랙박스 장착에 따른 보험료 인하로 인해 판매량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 파인디지털, 가입자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과 VOD등의 매출 증대가 이어지고 있는 스카이라이프 그리고 동유럽으로의 완제의약품 공급으로 향후 외형 성장이 기대 되는 유나이티드제약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