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주간 0.1% 하락… 올해 첫 약세
- 다우 주간기준 올해 첫 '마이너스'
- 눈보라 소식 등에 거래량 '반토막'
- 백악관 "'시퀘스터' 발동시 심각한 타격 입힐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 다시 고점에 접근하면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다만 랠리를 이끌어줄 강한 재료의 부족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5%, 48.92포인트 오른 1만 3992.97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57%, 8.53포인트 상승한 1517.9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91%, 28.74포인트 오르면서 3193.87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기준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주간기준 0.1%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0.5%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 북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강력 눈보라가 예상되면서 이로 인한 여파에 주목했다. 특히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여파가 아직까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긴장의 정도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UBS 파이낸셜 서비스의 아트 캐신 분석가는 "S&P가 1515선을 상회하면서 1517까지 터치했지만 이후 추가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북동부로 몰려온 눈보라 영향을 받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가장 적은 양의 거래량을 기록, 올해 일 평균 거래량인 340억주의 50%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의 경제지표들 중에서는 12월 무역적자가 3년여래 최저치로 축소됐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이에 따라 당초 0.1% 위축된 것으로 발표되었던 미국 2012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향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2월 무역적자가 385억 4000만 달러를 기록, 11월의 486억 1000만 달러에서 축소되며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사전 전망치는 460억 달러 적자였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예상밖의 감소세를 보였고 판매도 보합을 보이면서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12월 도매재고는 전월보다 0.1% 감소한 497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첫 감소세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전망했었다.
한편 백악관은 미국 정부가 자동 지출 삭감에 처하게 될 경우 치안당국과 중소기업 지원, 식품 안정성, 세수 등 부분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행정부가 비국방 부분의 예산에서 전체적으로 9%, 국방 프로그램에서 13%에 해당하는 감축을 유발하는 자동 지출 삭감의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의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자동 지출삭감이 현실화될 경우 법집행 부분에서 1000명 이상이 감원되고 약 60만명에 달하는 여성과 아이들이 식품 영양 관련 혜택을 잃는 등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의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와 소비자관련주들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데 앞장섰다.
맥도날드는 동일점포 매출이 전세계적으로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합 흐름을 보인 반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9% 이상 내려앉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에 속한 기업의 60% 가량이 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이 중 7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이날 1.6% 오르며 주당 475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