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선진국을 필두로 글로벌 환율전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이번에는 각국 정부가 피아트 머니를 대상으로 보호주의 차원에서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거의 모든 선진국, 주요 이머징마켓 정부가 환율전쟁에 가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뚜렷한 목표나 지향점도 없이 경쟁적으로 자국 화폐 평가절하에 혈안이 된 상황이다.
환율전쟁의 가장 밑바닥에 깔린 배경은 피아트 머니에 대한 신뢰 상실이라고 볼 수 있다. 화폐의 액면에 찍힌 금액만큼의 구매력이나 가치를 인정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 최근 벌어지는 사태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금본위제로 복귀하는 것이다.
각국 정부가 일제히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려는 행위는 적잖게 위험한 행위다. 통화를 평가절하하면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고 경제 체질을 오히려 약화시킨다."
론 폴(Ron Paul) 전 텍사스 공화당 하원 의원.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그는 화폐전쟁이 오히려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