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반응 최대, 관련비용 최소로 반영"
[뉴스핌=이영기 기자] 동부팜한농이 담보부사채를 발행함으로써 연 0.5%p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는 당초 예상 1%p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담보부사채는 신용등급 'A-'에도 불구하고 일반 회사채 만큼 발행금리 하락이 쉽지 않았고, 발행관련 부대비용도 더 많았기 때문이다.
24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동부팜한농은 1400억원 규모의 담보부사채를 오는 29일 청약받아 발행한다.
이번 담보부사채는 동부팜한농의 울산비료공장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2년과 3년만기각각 600억원과 800억원씩이고 발행금리도 각각 4.1%와 4.4%다.
담보부사채의 등급이 'A-'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행한 'BBB+'등급 일반 회사채와 비교하면 발행금리가 2년만기물 기준 1.3%p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일반 무보증 회사채의 경우 등급 'A-'와 'BBB+'간의 발행금리차는 전날기준 1.99%p(민평 3.57%와 5.56%)다.
그냥 담보부사채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수용되는 금리가 0.7%p나 높은 것이다.
발행물량이 1400억원으로 대규모이기도 하지만 회사채 투자자들이 신용도 보강 자체를 문제삼고 이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 때문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담보부사채 청약을 위해 시장조사 결과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이 일반 회사채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반영해 발행금리를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동부팜한농의 경우에서 담보부사채가 볼 수 있는 발행금리 인하효과를 1.3%내외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일반 물적담보로 신용이 보강된 담보부사채의 경우 발행자의 신용등급보다 한등급 높은 회사채 등급이 부여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동부팜한농의 발행금리가 앞으로 벤치마크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행관련 부대비용도 더 높다.
주간사가 모집매출 방식으로 발행하고 총액인수하기 때문에 인수수수료율도 2년물과 3년물에 대해 각각 1.8%와 2.5%로 일반 회사채의 0.30%수준에 비해서는 높다.
담보물 평가과 위탁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발생한다.
2년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일반 회사채가 총비용률 5.7%, 담보부사채가 5.2%로 전체적으로 0.5%p의 비용절감이 가능한 것이다.
이 수준의 비용절감에 대해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시장의 반응을 고려하고 기타부대비용을 최소로 했기 때문에 당초 기대보다는 다소 못하지만 이정도의 비용절감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