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애플 사의 1/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8% 신장했지만 기대치에 미달했다. 순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 후에 5%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각) 애플은 1/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31억 달러, 주당 13.81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31억 달러, 주당 18.87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 순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대치에 못 미쳤다.
팍셋 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이 주당 13.48달러의 순익과 함께 55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 결과는 높은 생산비용과 삼성전자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 그리고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애플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관측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분기 매출액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동시에 주당 순이익 역시 별로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생산비용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애플은 연휴 시즌을 포함하는 1분기가 가장 실적이 강력할 때이고, 이번에는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새로운 맥 제품들을 사전에 공개한 이후였다.
애플이 1/4분기 동안 전 세계에서 판매한 아이폰은 약 4780만 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2290만 대를 팔아 월가 기대치(2240만 대)를 넘었다.
한편, 애플은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410억~430억 달러로 제시해 애널리스트 기대치인 455억 달러에 미달했다. 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1.8% 올랐던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후 마감 후 거래에서 4.96% 급락한 488.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