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 약세 심화에 중앙은행 총재도 구두개입
[뉴스핌=우동환 기자] 아시아금융포럼(AFF)에 참석차 홍콩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문제와 관련해 시장 펀더멘털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자 다우존스 뉴스에 따르면, 이날 달러/엔이 89엔 중반선 위로 올라서는 등 엔화가 2년반래 최저치로 약세가 심화된 가운데, 박재완 장관이 "환율은 각 국의 경제 펀더멘털에 맞게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박재완 장관은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을 자제하면서도, 원화에 대한 투기적인 움직임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거시건전성 조치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환율은 시장 펀더멘털에 의해 좌우되어야 하지만 자본시장은 투기적 동기에 의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력한 통화 부양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일시 89.67엔까지 상승, 2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오후 2시 31분 현재 89.56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