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샤프 등 터치패널 감산 돌입"
[뉴스핌=김양섭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첨예한 특허소송이 진행되면서 수혜를 톡톡히 봤던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 판매 부진 소식이 나오자 애플 이슈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연일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팔고 있다. 애플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14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5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일본 샤프 등 패널 공급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가 터치패널 감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이들 업체에 총 6500만대 분량의 패널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문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5에 들어가는 터치패널은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 LG 디스플레이 등이 공급한다.
아이폰5 판매 부진을 감지한 외국인들이 연일 LG디스플레이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46만주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5거래일동안 외국인은 총 283만주를 팔았다. 이날 역시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49만주 등 총 127만여주 매물이 외국계 창구를 통해 나오고 있다.
한편,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하는데, 애플이 중요한 고객이지만 그 외 다른 브랜드와의 협력도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결국은 애플이 아니라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