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중견 제약사 수장이 젊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약품과 현대약품 등은 30대 후계자를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젊은 경영자들은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국제약품 남태훈 영업관리부 이사가 영업담당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남 부사장은 1980년생으로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故) 남상옥 회장의 손자다.
미국 보스턴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약품 계열사인 효림산업 관리본부 인턴사원을 시작으로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09년 4월 국제약품에 마케팅부 과장으로 입사한 후 기획관리부 차장, 영업관리부 부장 등을 거쳤다.
▲남태훈 국제약품 부사장(왼쪽)·류기성 경동제약 부사장 |
현대약품 창업주 3세인 이상준 부사장은 1976년생으로 현대약품 창업주인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으로 회사 4대 주주다.
이 부사장은 동국대 독어독문과, 미국 샌디에이고대 IMBA를 마쳤다. 2003년 2월 현대약품에 입사한 후 2008년 상무를 거쳐 지난해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전무는 회사 마케팅을 총괄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장 직함은 유지한 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창업주인 고(故) 한원석 회장의 손자인 한 전무는 1976년생으로 미국 로체스터대 MBA 출신이다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의 장남인 류기성 부사장은 지난 2011년 임원직에 올랐다.
28살의 나이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업계 최연소 임원으로 관심을 모은 류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강남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해 재무, 판매 분야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늘면서 제약사의 사업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30대 경영자들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