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월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실시, 대차대조표가 4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준은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 매입과 함께 국채 매입을 병행해 보다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살아날 때까지 연준이 사실상 시한 없는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자산 매입은 대규모인 동시에 종료 시점이 없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웰스 파고의 존 실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미국 경제 회복을 지속시키기 위해 부양책이 불가피한 것으로 믿고 있다”며 주택시장과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계의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소한 2014년 1분기까지 모기지 증권 및 국채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차 QE가 1조1000억달러에 이르고, 모기지 담보부 증권 및 국채를 각각 6200억달러와 5000억달러 규모로 매입, 약 3조달러에 이른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크게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터내셔널 스트래티지 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로버트 펄리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내려 주택 경기를 부양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 모기지 대출 리파이낸싱이 가능하다”며 “이는 모기지 대출자에게 세금 공제 또는 소득 증가와 같은 효과를 내고,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0월 신규 주택 매매는 전년 대비 17% 급증했고, 기존 주택 판매 역시 11% 늘어났다. S&P/케이스 쉴러 지수에 따르면 20개 대도시 집값은 지난 9월 3% 상승세를 기록했다.
무디스 캐피탈 마켓의 존 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을 포함한 정책자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을 원치 않는다”며 “이들은 장기 모기지 대출 금리를 누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