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입채권 구성, 긴축조건, 경기판단이 ‘포인트’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미국 고용시장 개선 신호에도 불구, 연준은 이번 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려 12일(현지시각) 발표될 회의 결과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아직까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미진하고 ‘재정절벽’ 리스크 등 아직까지 불안 요인들이 산재한 만큼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에도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 데니스 록하트 역시도 “재정절벽 이슈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연준이 통화정책 수단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고 한 동안 경기지표를 보더라도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완화 전망 속에 9일 뉴욕타임즈(NYT)는 연준의 완화 세부사항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리는데, 특히 매입 채권 구성이 어떻게 변할지, 금리인상 기준으로 어떤 경제적 조건이 제시될지, 현재 경기 판단은 어떻게 내려질지 등에 초점을 맞춰 회의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 증권(MBS)과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 중이다.
이달 말 만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가 교환해야 할 단기채 부족으로 연장 실시가 어려워진 만큼 연준은 이들 채권 매입을 지속해나가야 하는데 그 방법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매달 450억 달러 규모 국채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연준이 MBS의 매월 매입 규모를 절반인 200억 달러로 줄인 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매달 국채 매입 규모가 450억 달러에서 다소 축소된 수준으로 프로그램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NYT는 이어 지난 회의에서 제시된 2015년 중반까지는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앞으로 금리인상을 위해 제시될 경제적 조건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실업률이 6.5%로 내려오고 인플레는 연 3%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 반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실업률 조건을 7.25%로 제시하는 등 일부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더불어 슈퍼스톰 ‘샌디’ 여파로 경제지표 상당수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고, 재정절벽 불확실성 역시 여전해 연준이 내놓을 미국의 경기 판단에도 상당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