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이 국채 매입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
[뉴스핌=우동환 기자] 2주에 걸쳐 무려 7차례 진행되는 국채 입찰 소식이 이번 주 미 국채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물량에 대한 경계심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순조롭게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번주 11일 320억 달러 상당의 3년물 국채 입찰을 시작으로 2주에 걸쳐 7차례의 국채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되는 입찰에 대해 위험 부담을 얘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관측.
하지만 전문가들은 평상시 입찰보다는 수요가 약해지겠지만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정절벽을 둘러싼 미국 정계의 논의가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있으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므로 투자자들은 일단 '차려진 밥상'을 마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하나인 RBS 캐피탈 마켓츠는 엉성한 입찰 예정에 딜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력한 만큼 문제 없이 입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슨 캐피탈의 론 데소텔스 수석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목전의 이익을 보고 투자할 것"이라며 "안전 자산인 미국 재무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축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부양을 위해 계속해서 국채 자산을 매입하고 있는 것도 수요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을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일과 12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의 제프리 엘스윅 이사는 "만약 연준이 아무 조치도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계가 연말 재정절벽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7년물~9년물 국채를 보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