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절벽, 경제지표, 그리스 바이백도 변수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달러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오는 11일(화)부터 이틀 간 열릴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국채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일각에서는 매달 매입 규모가 최대 450억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14만 6000개로 전망치 8만 개를 대폭 웃돌긴 했지만 지난 3개월에 걸친 고용 성장세는 매달 평균 13만 90000개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 7000개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FOMC와 더불어 이번 주 대기하고 있는 경제 지표를 통해서도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예정으로, 13일 발표될 소매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4일 나올 11월 산업생산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미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 추이 역시 여전한 시장 변수로 남을 예정이다.
미즈호은행 외환담당 파비안 엘리아슨은 “재정절벽 이슈에 거래가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나 하원의장의 이견이 아닌 양 당으로부터의 공동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절벽 합의 소식이 전해진다면 글로벌 성장 개선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자산들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인 만큼 유로화 강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이번 주 초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그리스 국채 바이백 합의 소식이 이목을 끌 예정이다.
그리스 국채 바이백 합의시 내년 초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금 440억 유로 제공 역시 수월해지는 만큼 그리스 우려도 한 층 누그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난 주말 유럽경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ECB 관계자 발언이 전해진 데 더해 독일 중앙은행도 독일의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탓에 유로화에 대한 부담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2일 유럽연합(EU)의 단일 은행감독기구 설립 최종 논의와 19일부터 양일간 진행될 유럽 정상들의 재정통합 및 유로존 예산 논의 역시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