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지난주 증시는 예상보다 양호한 비농업부문 월간고용보고서의 지원을 받아가며 재정절벽의 교착상태가 불러온 불안감을 털어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시장이 이번주에도 이같은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전체적인 배경은 지난주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한다.
오마바도 베이너도 정치권이 6000억 달러의 자동 재정지출삭감과 증세를 막지 못해 미국 경제가 재정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전문가들이 빠르면 성탄절 이전에 양측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근거다.
그러나 오바마는 전체 소득계층의 2%에 해당하는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부유층에 대한 증세에 공화당이 합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사회보장 프로그램 예산의 구체적 삭감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비공개로 진행중인 재정절벽 협상은 이번주에도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은 지지부진했으나 지난주 투자자들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단지 내년에 배당금과 양도소득에 대한 세율 인상이 있을 것에 대비, 올해 큰 폭으로 상승한 대형주 애플을 매도하는 정도였다.
재정절벽 협상과 함께 이번주 최대 이벤트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다.
연준은 정책회의에서 기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말로 종료되는 2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할 부양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또한 노동시장 전망이 현저히 개선될 때까지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나올 지표들 가운데 투자자들은 11월 소매판매지표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홀리데이시즌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것인지 엿볼 수 있는 창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퍼스톰 샌디의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지만 니머지 부문은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공개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의 분기 서베이는 재정절벽의 위험에 대한 미국 대기업 CEO들의 견해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번주에는 분기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미국 전역에 저소득층을 주고객으로 총 1만2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달러 제너럴스가 11일 분기실적을 내놓는다. 달러 제너럴스의 매출은 월마트보다 빠른 속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제너럴스에 이어 12일에는 코스트코가 기업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