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수주중 50~90%가 해양플랜트.. 상선 수주부진 메꿔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올해 수주에서 해양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9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0~30%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상선시장 침체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위안이 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수주한 90억 달러의 86%인 78억 달러를 드릴십을 비롯한 해양으로 채웠다.
지난 2008년 70%에 육박했던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수주가 급감한 2009년과 2010년 각각 50%, 39%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63%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에는 90%에 육박하고 있다.
조선 빅3 중 올해 수주목표(110억달러)에 가장 근접한 대우조선해양도 104억 달러의 수주 중 79달러(76%)가 해양설비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까지 수주한 106억 달러 중 53억 달러(50%)를 해양설비가 차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선시장 침체로 드릴십과 FPSO 등 해양설비가 조선업계에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돼 해양플랜트에 대한 투자와 영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