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重, 올 수주목표의 11.9%에 그쳐..삼성重ㆍ대우조선도 기대 못미쳐
[뉴스핌=김홍군 기자]극 심한 경기침체로 전세계 선박 발주가 급감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수주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조선해양플래트 부문 수주액은 현재까지 28억5000만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240억 달러의 11.9%에 불과한 것으로, 연말까지 7개월 이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목표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은 드릴십 1척, LNG선 6척, LNG-FSRU 1척, LPG선 3척, PC선 3척, 자동차운반선 2척 등으로, LNG선 분야에서만 간간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을 뿐 해양플랜트와 일반 상선 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현재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연초 세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그룹과 1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막바지 수주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2파전을 벌이고 있는 나이지리아 Egina FPSO 프로젝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중공업 보다는 낫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실적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125억 달러)의 46.4%인 58억 달러를 수주해 조선 빅3 중 가장 나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드릴십(5척)과 해양설비(1기)를 제외한 상선 수주가 LNG선 2척에 그치는 등 해양설비와 상선의 수주비율이 극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150억 달러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의 해양과 상선 수주 비율은 60 대 40 가량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17억 달러, 해양 33억 달러 등 50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110억 달러)의 45.5%를 채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는 계절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상선시장이 극도로 침체되며 상반기 수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달성은 커녕 도크를 채우기 위한 저가수주가 판을 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선박 신규 수주량은 지난달까지 52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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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