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360만CGT 수주로 1위 탈환..中은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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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클락슨 |
2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281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
2007년 9380만CGT에 달했던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5370만 CGT에 이어 2009년 1440만 CGT까지 급감했다.
이후 금융위기 여파에서 잠시 벗어나며 2010년 3990만 CGT까지 회복됐던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및 경기침체로 2000만 CGT대로 다시 떨어졌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수주가 증가, 중국을 제치고 2007년 이후 4년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주량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360만 CGT로, 48.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전년 대비 51.5% 감소한 920만 CGT로, 32.7%의 시장점유율에 그쳐 한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일본은 44.4% 감소한 290만 CGT, 유럽은 18.2% 감소한 180만 CGT를 수주했다.
우리나라의 수주가 나홀로 증가한 것은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빅3의 선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들은 지난해 드릴십과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전체의 80%가 넘는 400억 달러 가량의 수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주한 선박의 척/기당 단가는 약 1억3500만 달러로, 중국(3900만 달러)의 3배가 넘었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벌크선을 비롯한 일반 상선시장의 침체로 중국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한국은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 고부가 선박에서 강점을 보이는 빅3들이 안정적인 수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감소한 1억1500만 CGT로, 발주시장이 호황을 보이기 이전인 2006년 상반기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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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