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측 이인영 의원과 대리인 회담 마치고 돌아와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대리인 자격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대리인 이인영 의원과 막판 단일화 룰 협상에 나섰던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23일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이 의원과의 양자 회동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실로 돌아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과 이 의원은 이날 낮 12시께부터 오후 4시까지 약 4시간 가량에 걸쳐 막판 단일화 룰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측 이 의원은 전날 안 후보측에 제안했던 '적합도+가상대결'안과 함께 '칵테일안'(적합도+지지도+가상대결)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칵테일안'은 적합도와 지지도,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각각 따로 실시해 3개의 여론조사에서 2승을 한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박 본부장은 이 의원의 추가 제안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본부장이 전날 고수했던 '지지도+가상대결' 외의 추가 제안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 등록일(25~26일) 사흘을 앞둔 시점까지 룰 협상조차 타결하지 못하면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문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양 후보를 대신할 캠프 책임자가 만나야 한다고 제안했고 문 후보가 이에 동의, 양측은 '후보 대리인 협상'으로 막판 룰 조율에 나섰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