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산은에 재위탁해 묶어팔아야"
[뉴스핌=김연순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장영철 사장은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쌍용건설과 관련해 "유상증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지난 22일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유상증자 참여를 문의하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성사되면 내년 1월쯤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쌍용건설 지분 매각을 총괄하고 있는 노정란 투자사업본부장(이사)도 "다음주 28일이 LOI(인수의향서) 마감인데 현재 4곳 정도가 유력하게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사장은 "LOI 마감 때 (해당 업체들이) 들어와봐야 알 수 있고 들어와도 실사 과정에서 빠질 수 있다"면서 "예전 쌍용건설 매각 입찰 때도 여러군데 타진하다가 하나도 안들어오곤 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도 견지했다.
아울러 그는 "쌍용건설 주식을 현물 반납한다고 '국영 건설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태생이 민간이고 중간에 공적자금이 들어갔다가 다시 빠져야 하는 상황인데 국영으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장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선 "조만간 주가가 회복하면 잘 팔릴 것"이라면서 "(현물 반납 후) 산은으로 재위탁해 묶어 파는 게 맞지 않겠냐"고 입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장 사장은 정부가 현물 반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공적자금을 어디까지 회수해야 하느냐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조건 다 회수하라면 기금 종료 전에 헐값에라도 팔았어야 했다"고 입장을 견지했다.
더불어 장 사장은 "기금 종료 앞두고 막바지에 판 대우인터내셔널 등은 민간의 M&A보다 성적이 좋고 부실채권정리기금 잔여재산은 (땡처리 해야할 것을) 7덩어리로 묶어서 팔았다"면서 "쌍용양회도 규모는 작지만 정말 잘 팔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