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진타오 공청단의 차기 희망으로 부상
[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은 후진타오 시대가 가고 시진핑의 10년이 열린 가운데, 그 다음 10년을 이끌 젊은 지도자 '리틀 후'가 부상하고 있다고 2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소개해 주목된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서기 출신의 올해 50세인 후춘화(胡春華)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지난 15일 제18대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후춘화는 25인의 중앙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됐는데, 그가 바로 다음 10년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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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정치국위원으로 선출된 후춘화(胡春華) [사진=Xinhua/뉴시스] |
후춘화는 공개적인 발언을 할 때 공허한 구호를 내놓지 않으며, 이런 점에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 다른 공산당 지도자들과 비교가 되고 있다고 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공산당 대회에서 기자들이 사회적 불안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묻자 그는 상황에 따라 온 대책의 조합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식으로 말해 무조건 강경진압 쪽을 선호하는 다른 중국 지도부와는 다른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또 그는 머리카락을 염색하지 않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희게 샌 머리카락이 은퇴를 의미하기 때문에 모든 지도자들이 검게 염색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라 두드러지는 인상을 남긴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후춘화는 1963년 허베이성의 농부집안에서 태어나 16세에 베이징대학에 들어갔을 정도로 성취가 뛰어났다. 집이 가난해서 학비를 벌기위해 건설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런 출신 때문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태자당 출신의 시진핑과 비교가 되기도 한다고.
젊은 시절 공청단 활동을 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 티벳 자치구에서 20년 동안 일했다. 공청단 활동이나 변두리에서 일한 여정이 후진타오 현 국가주석과 닮았다고 해서 '리틀 후'라는 별명을 얻었다.
니혼게이자이는 후춘화가 차기 지도가가 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공청단 계열에서는 그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으며, 5년 뒤 주요 지도부가 교체되는 시점에서 그가 어떤 식으로 부상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