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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 2013년 경영전략‥어떤 그림 그리나

기사입력 : 2012년11월20일 14:17

최종수정 : 2012년11월20일 14:45

[뉴스핌=이연춘 기자] "내년뿐만 아니라 향후 2~3년 유통업황은 전반적으로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가 내년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비상경영에 준하는 경영 전략 짜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와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과 골목상권 살리기 '경제민주화'가 유통업계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비를 미리미리 세워야 한다는 기업 안팎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고민이 많은 대표적인 유통가 총수로 롯데 신동빈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을 손꼽을 수 있다.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수시장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다는 게 이들을 고민케한다. 이들이 꺼내들 2013년 경영전략 보따리에도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총수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이들은 원가 절감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며, 계열사 통폐합 등 최악의 경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경영 전략 세우기에 서두르고 있다.

◆롯데, 2013년 신동빈 시대 본격화

우선 롯데그룹은 '2018년 200조원 매출과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그룹 재정비에 집중했다. 계열사 재정비 작업은 그동안 거침없는 인수합병(M&A)으로 확장된 사업영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2002년 이후 크고 작은 M&A만 30개에 육박한다. 지난해만 4조원을 M&A에 쏟아 부었다. 기존 유통업은 물론, 금융과 석유화학, 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덩치가 커진 만큼 교통정리는 신동빈 회장의 고민이었다. 그렇게 내린 결정이 유통과 식품, 석유화학, 금융, 건설, 관광 등 6개 분야의 핵심성장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내수기업을 탈피하고, 해외시장에 나가 정통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그룹은 내년에는 올해만큼 눈에 띄는 조직개편과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미 올해 1년여 동안 불황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는 장기보다는 단기 계획에 힘을 쏟겠다는 것.

실제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월 '부'를 떼고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며 '신동빈 회장 시대 본격화'에 시동을 걸었다. 가장 큰 특징은 '젊은 롯데'로 탈바꿈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거나 오래 머무른 CEO들은 용퇴하는 대신 젊은 경영자들을 발탁했다. 

롯데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과감한 추진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호하는 거기엔 상대적으로 '젊음'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1년 6개월만에 직접 일본 롯데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하며 신동빈 회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섰다. 

신 총괄회장은 그 동안 장기간 한국에 머물렀지만 외부 활동은 거의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행보가 이목이 쏠린다.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에 머무는 '셔틀 경영'이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롯데호텔 집무실에서 매일 계열사의 업무 현안을 보고받았다. 일본 롯데에서도 정기적으로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측은 다만 이번 일본행이 '셔틀 경영' 재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그룹 관계자는 "한국 롯데의 빠른 성장으로 일본 롯데와의 격차가 커져 무게중심이 한국으로 넘어온 데다 신동빈 회장의 경영체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경영 일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신세계, 공격 경영은 'ING'

신세계그룹은 한달 남짓 남은 19대 대선이 유통산업에 미칠 영향에 신경을 곧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신세계는 경기침체 여파에 더해 강제휴무와 판매수수료 인하 등 각종 규제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세계 안팎에선 위기 해법 카드로 '내실 다지기'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위기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핵심 사업에 대한 내실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유통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뛸 것으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기 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중장기 프로젝트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12월 내 임원인사 이후 그룹 전체의 조직개편의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장기 경영 계획에 밑그림을 그린 상태다. 신세계는 ▲ 2016년 복합쇼핑몰 ▲ 온라인몰 등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2016년 대도시 인근에 짓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고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에 필요한 부지로 경기 하남, 안성, 의왕, 인천 청라, 대전, 고양 등 6개 지역을 잇는 수도권 동서남북의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규제로 인한 상대적으로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유통업태를 감안해 온라인몰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그룹 전반적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공격 경영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두고 현재 상황을 좀 더 주시하겠다는 신중론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사업을 두고 "상품 판매를 뛰어넘어 다양한 고객 니지를 만족시키는 컨텐츠를 보유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선보이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대형화·복합화를 핵심전략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지속적으로 출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내외 재정비를 통해 부진했던 해외(중국)사업 역시 재도약을 위한 준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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