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그룹이 계열사 재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내실 있는 성장' 경영전략은 합병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 의지로 그룹 안팎에서는 풀이들 한다.
롯데그룹은 최근 잇따라 사업영업이 비슷한 계열사 간 합병에 나서고 있다.
롯데삼강은 기존 사업부문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햄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롯데삼강과 롯데햄의 합병비율은 1대0.0406861이다.
18일 관련업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재정비 작업은 그동안 거침없는 인수합병(M&A)으로 확장된 사업영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롯데칠성이 롯데주류를, 롯데제과가 롯데제약을, 롯데삼강이 파스퇴르를, 롯데리아가 롯데나뚜루 등이 각각 흡수합병했다.
올해에도 유사 계열사 간 합병은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삼강이 웰가를, 롯데쇼핑이 롯데스퀘어를, 롯데삼강이 롯데후레쉬델리카를, 호남석유화학은 케이피케미칼을 합병했다.
합병을 통해 자산규모 확대, 기존 사업 통합 운영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 같은 롯데그룹의 행보에는 신동빈 회장의 차업 철학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는 그룹 목표인 '2018년 200조원 매출과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 사업 재배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사업 품목과 거래처 확대 등 매출 시너지와 물류비와 공통비 등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계열 내 모든 식품 관련 사업이 롯데삼강으로 편입되면서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외형 확대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의미있는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측은 "계열사 사업 재배치 작업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언제 어떤 계열사의 흡수합병, 분할이 결정되어 발표하게 될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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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