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뉴타운 예산 2005억원으로 증액..31개 뉴타운에 시설비 지원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경기 침체로 거의 중단되다시피한 뉴타운(도시재정비)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뉴타운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로, 공원, 주차장 등의 비용으로 2000억원을 투자키로 해서다.
수혜 대상 뉴타운은 서울신길, 이문휘경, 부천원미, 부천소사 등 모두 31개에 이를 전망이다.
13일 국토해양부 예산안에 따르면 2013년도 뉴타운 예산은 당초 기획재정부 심의때 1000억원으로 편성됐으나 국토해양위원회 심의에서에서 1000억원이 증액됐다.
사업비가 대폭 증액돼 '올스톱'이 되다시피한 뉴타운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토부는 2000억원을 현재 이주단계 이후인 31곳의 뉴타운에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 설치비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이 추진돼 국토부의 지원이 필요한 뉴타운 31곳 중 23곳에 이른다. 이 중 사업이 착공 된 곳은 13곳이며 4곳의 경우 보상단계에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신규로 2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들 33곳이 내년 도시재정비촉진 분야 예산의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대상 뉴타운은 서울 신길, 이문휘경, 전농답십리, 흑석, 가리봉 등 5곳이다. 경기도에선 부천원미, 부천소사, 구리 인창수택 등 3곳이다. 또 인천에선 주안2·4동이다.
이밖에 대전은 대전역세권 등 모두 7곳의 뉴타운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에선 3곳, 기타 4곳 등이다. 이들 뉴타운에 대한 기반시설 설치비가 지원되면 지지부진 상태인 다른 뉴타운도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주택정비과 관계자는 "2000억원의 예산안이 확정되면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이후 위기를 맞고 있는 뉴타운사업에 활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도시재생사업 예산도 당초 5억원에서 1000억원이 더해져 모두 1005억원의 예산이 편성돼서다.
국토부는 내년 1월 '도시재생사업 정부지원방안'에 대한 용역을 거쳐쳐 지방자치단체별로 도시재생사업 공모전을 개최할 방침이다.
1005억원이 뉴타운 사업에 투입되면 10곳 정도를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토부 도시재생사업단의 시범지역인 경남 창원시와 전북 전주시가 시범사업지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토부 예산안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틀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에 대해 국토부와 국토해양위의 입장이 일치하는 만큼 예산 증액 가능성은 높다.
국토부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에서 증액한 예산안은 당초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에 올린 예산안과 일치하다"며 "결국 국회도 이들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