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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9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 중 하나로 '담판'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일단 담판에 응할 수 있고 분위기가 되면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사진: 김학선 기자] |
아울러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안 후보측에 무엇인가를 요구하거나 강박하는 방식으로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게 문 후보측의 확고한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두 후보측이 선호하는 단일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 후보 측에선) 단일화 방식에 대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며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방식 ▲세력통합을 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국민의 알 권리는 보장하는 방식과 관련해 "예컨대 TV토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다양하게 국민에게 두 후보의 자질, 역량, 도덕성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건은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대승적 관점에서 비전과 정책을 국민 마음에 와 닿게 하면서 양보와 결단으로 단일화 협상을 잘 마무리할지에 달렸다"고 역설했다.
양측이 '새정치공동선언' 마련을 위해 실무협상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선 "양측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아 신속하게 마무리짓고 (단일화 방식 논의를 위한) 다음 단계로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 후보 측이 전날 문 후보 측의 '언론플레이'에 불만을 표시한 것에 대해선 "정치권의 평소 화법으로 하는 얘기가 안 후보 측에는 부담이 되거나 협력적 파트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느낄 수 있어 (캠프 내) 모든 분에게 특별히 언행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TV토론 무조건 해야"
이 본부장은 8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도 두 후보 간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TV 토론은 무조건 해야 하고 (국민에게 두 후보를 알릴) 다른 방식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많이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선 "안 후보는 9월18일까지 완만하게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문 후보는 완만하지만 상승하고 있다"면서 "지금 여론조사를 해도 문 후보가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 구도는 안정적인 변화 대 불안한 변화"라며 "그냥 여론조사가 아니라 단일 후보를 뽑는 여론조사라고 알려지는 순간 사람들이 매우 현실적인 접근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여론조사만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국회의원도 투표로 뽑는데 대선 후보를 여론조사 만으로 뽑을 수 없다"면서 "문 후보는 100만 명이 뽑아 후보가 됐는데 3600명의 여론조사로 다시 후보를 정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또 "국민의 직접 참여가 기본이 된다면 다른 어떤 방식도 안 후보 측의 제의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며 "여론조사 비중을 50%로 하든 70%로 하든 국민 참여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첫 실무팀 회의가 열린 '새정치공동선언' 협의와 관련해 "약간 토론하고 내일 합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합의하고 두 후보가 공동선언을 하면 그럼 11일에도 단일화 방식을 협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쪽 진영 간의 '국민연대'에 대해서는 "국민연대는 민주당 안의 세력과 이명박 정권의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연합하거나 통합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며 "진보 정당과 노동계 시민사회 모두가 연합 내지는 통합을 해서 대선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