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월간 매출액이 9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불경기에 강한 기업으로 알려진 맥도날드도 유로존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제의 하강 기류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맥도날드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 하락 압박을 받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맥도날드는 10월 동일점포매출이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월간 동일점포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미국 매출액의 감소폭이 2.2%로, 전문가 예상치인 1.1%의 두 배에 달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타격 이외에 광고와 새로운 매뉴 개발 등 다각도에서 맥도날드가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타코벨과 버거킹 등 경쟁사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해 맥도날드의 대표 상품인 빅맥의 판매 실적은 11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날 개장부터 약세로 출발한 맥도날드 주가는 장중 낙폭을 점차 확대, 전날보다 1.99% 내린 85.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맥도날드는 매출액의 약 70%를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3만4000여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