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후보 수혜주 활발히 거래
- 美 대선결과 주목하며 상승세
- '롬니, 경합주 승리' 루머에 '활짝'
- 에너지주, 유가 상승에 강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되기를 기다리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나마 움직임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2%, 133.24포인트 오른 1만 3245.68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79%, 11.13포인트 상승한 1428.3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41%, 12.27포인트 뛰면서 3011.93에 거래를 마쳐 3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시장은 이날 실시되고 있는 45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에 주목하며 각 후보의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활발히 거래되는 등 전일에 비해 다소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0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투표 결과는 동부 기준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를 시작으로 속속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양측이 끝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에서는 방위산업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며 롬니의 승리를 예견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CNBC는 일부 지역 언론이 경합주에서 롬니 후보가 승리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당 언론은 이와 관련한 기사를 삭제한 뒤 사과했지만 시장은 이같은 루머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트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식시장에 더 긍정적일 것인 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집권시 채권시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식 배당금과 자본차익에 대한 세금 인상이 적어도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주식시장은 롬니 후보를 더 좋은 카드로 보고 있다.
다만 롬니 후보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의 방침을 통해 통화 정책이 현재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그동안 롬니 후보가 벤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이와 반대되는 성향의 의장을 선택할 경우 시장에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든지 당선자는 '재정절벽'이라는 중대한 위기를 해결해나가야 할 상황이다.
라자드 캐피탈 마켓츠의 아트 호간 대표는 "내일 누구로 결정이 나든지 시장은 즉시 관심 대상을 '재정절벽'을 어떻게 해결해갈 것인지로 전환할 것"이라며 "하지만 결과가 수주 뒤로 미뤄질 경우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정권 아래에서 다우지수과 S&P500지수는 각각 60%, 70% 가량 뛰었고 나스닥지수의 경우 무려 95%의 성장을 보인 바 있다.
S&P 하위업종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주와 산업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는 이날 3% 이상 오르면서 모처럼 큰 폭의 반등을 연출했다.
CVS는 호실적에 0.5% 뛰었고 휴렛팩커드(HP)는 2.5% 상승에 성공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