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은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근거로 주가가 강하게 상승하면서 초반 상승세를 보인 국채시장은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가 상승했다.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대폭 하락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역시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뛴 1.7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5bp 급등한 2.92%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이 각각 5bp와 6bp 오르는 등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일만에 처음 상승했다. 재무부가 실시한 3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발행에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몰리면서 국채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이날 3년물 국채 수익률은 0.392%에 발행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383%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응찰률은 3.41배로 지난 4월 이후 10회 평균치인 3.59배를 밑돌았다.
CRT 캐피탈의 이안 린젠 국채 전략가는 “대선 뿐 아니라 재정절벽과 관련된 시장 리스크가 작지 않다”며 “이날 국채 발행은 평균 수준의 성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10년물 수익률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3bp 급락, 17.22%에 거래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0bp 내린 4.89%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내린 5.66%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시장 심리 및 판단에 따라 국채시장이 일희일비하는 움직임이다.
이날 주변국 국채는 그리스의 채권자들이 이르면 내주까지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았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전략가는 “그리스 의회가 공공 부문 임금 삭감을 포함한 긴축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과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번졌다”며 주변국 국채 상승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 국채시장은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9월 산업수주가 3.3% 급감, 예상치인 0.5%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채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4%를 기록했고, 전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진 2년물도 마이너스 0.01%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