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포럼은 가치제안의 장 돼야” 강조
[뉴스핌=배군득 기자] SK그룹은 아시아 각국 상호이해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중국 조어대(釣魚臺) 국빈관과 베이징대에서 아태지역 학술행사 ‘베이징포럼(BEIJING FORUM 2012)’을 개최했다.
베이징포럼은 2000년대 초반 최태원 회장이 아시아 각국 상호이해와 공동번영 모색을 위해 직접 제안한 포럼으로 ‘아시아 문명의 조화와 공동번영’을 주제로 한국고등교육재단, 북경대학, 북경시 교육위원회가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세계적인 학술 포럼이다.
올해 9회째를 맞는 베이징포럼은 ‘새로운 국면, 새로운 도전, 새로운 사고, 새로운 기회(Challenges and Opportunities: New Thinking in New Reality)’를 부제로 경제, 철학, 교육, 도시, 언어, 기업 등의 분야에서 400여명의 전문학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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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포럼에 참석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주산루 베이징대 당서기(맨왼쪽),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오른쪽)와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
참석자들은 인류 문명의 조화로운 발전과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베이징포럼은 다양한 문명과 문화가 동등하게 대화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특히 아시아지역 학술연구와 사회진보 사이에 소통 다리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베이징 포럼은 참석한 주요 인사가 세계 주요 50여개국 4000여명에 달하고, 중국 고위급 회담서 대표적인 중-한 상생 성공 사례로 인용 되는 국가브랜드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SK 최태원 회장은 “포럼 가치는 미래경제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발전적 대안제시에 있다”며 “최근 화두는 실업, 양극화 등 신흥 경제국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포럼 철학을 강조해왔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생각이 베이징포럼과 상하이 포럼 등 국제포럼 태동의 밑거름이 됐다는 게 SK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도 새롭게 개설된 3일 사회적기업 세션에 참석해 아시아 각국의 사회 경제적 문제로 대두된 실업, 양극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아시아적 가치’ ‘사회적기업’ 등 담론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2일 사회적기업 세션 기조 강연자로 연단에 나선 최회장은 “오래전부터 국내외를 넘나들며 사회적기업을 강조해 오고 있는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실업,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과 생각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는 연 매출 13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옛 MRO코리아)’를 출범시키는 등 그동안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기업 MBA를 국내최초로 카이스트와 공동 개설한 바 있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은 다양한 형태의 국제 포럼을 통해 새로운 가치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민간 외교 활동은 국격 제고 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