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 시장의 잠재성 가늠자 역할 전망
[부여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에서 ‘왜건’ 성공 가능성은?
지난 30일 BMW 그랜드 투어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뉴 3 시리즈 투어링을 시승했다. 이 차는 이날 국내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델이다.
충남 당진에서 부여까지 총 160km 구간에서 진행된 이번 시승회에는 뉴 3 시리즈 투어링을 비롯해 1 시리즈부터 7 시리즈 등 BMW가 국내 판매 중인 전 차종이 나왔다. 뉴 3 시리즈 투어링은 세단형 모델인 3 시리즈의 왜건형이다.
뉴 3 시리즈 투어링 첫 인상은 짐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을 제외하면 320d와 똑같다. 트렁크 공간은 495ℓ, 뒷시트를 앞으로 접을 경우 최대 1500ℓ까지 넓어진다. 뒷문 개폐 방식은 전동식으로 편리하다.
왜건형 모델은 국내에서 ‘짐차’ 인식이 강해 인기가 없지만 독일 등 유럽은 정반대다. 뒷시트를 접거나 눕히는 등 시트 배열을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실용성을 최우선시 한다는 점에서 국내와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BMW코리아가 이 차를 출시한 것은 국내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현재 320d 등 3 시리즈 판매가 잘 되는 덕에 이 효과를 투어링 모델까지 확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내년엔 3 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출시할 예정이다.
당진을 벗어나면서 고덕IC로 갈아탔다. 당진상주고속도로에 올라 조금씩 속도를 높였다. 주행 성능이 세단형 대비 다소 둔할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였다. 저속 주행할 때 보다 고속도로에서 더 강력한 성능을 나타냈다. 고속 코너링도 세단 보다 안정적이었다.
뉴 3 시리즈 투어링에는 상급 모델인 520d에 탑재된 2.0ℓ급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84마력/40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750rp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 후 7.6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복합 연비는 17.5km/ℓ(고속 20.4km/ℓ, 도심 15.7km/ℓ)로 경제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은 그동안 ‘왜건의 무덤’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 i40다. i40는 자동차의 다양성을 반영해 개발한 유럽형 모델이지만 국내 소비자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판매가 신통치 않다.
이런 맥락에서 뉴 3 시리즈 투어링이 국내 왜건 시장의 잠재성을 가늠할 수 있는 모델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뉴 3 시리즈 투어링 판매 가격은 투어링과 M 스포츠 패키지 각각 5070만원, 5850만원이다. M 스포츠 패키지는 18인치 경합금 휠과 스포츠 서스펜션 등을 추가로 달았으나 투어링으로도 충분한 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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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