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인천공항의 매각 대금을 수입으로 잡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인천공항 민영화가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통합당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내년 예산에 인천공항 민영화에 따른 매각대금 4400억원을 세외 수입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정부가 (독단적으로) 편성한 세입예산으로 우리 공사와 해당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공항공사 측은 인천공항 매각 추진이유에 대해 "인천공항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과 민간 경영기법 도입, 국제 경쟁력 강화 등 도약을 위한 전기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해 매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관영 의원은 "여전히 인천공항 매각 논란이 이어지는 것은 경쟁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높인다는 시각을 세계금융위기에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무리해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와 인천공항의 태도를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인천공항의 경우 지분매각 등의 민영화가 아닌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혁신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