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저가항공사가 대부분 미납..에어포트로얄플라자 186억원
[뉴스핌=이동훈 기자] 인천공항 공항시설사용료 미납액이 지난 6월말 기준 239억4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납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 공항공사가 적극적으로 징수하지 않으면 공사의 재정이 악화될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31억원이었던 공항시설사용료 미납액은 올 6월말 기준 239억원으로 100억원이 늘었다.
이같은 증가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2008년에 비해 미납액이 두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저가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사용료를 대부분 미납하고 있다. 에어포트로얄플라자다는 사용료 186억원을 미납했다. 이 회사는 현재 법원의 파산 심의를 받고 있다. 그랜드스카이는 25억1300만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유치권 소송이 진행 중인 그랜드스카이가 25억1300만원을 내지 않았다.
경영이 악화된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6억원과 4억원을 미납했다. 법정관리 중인 인천골프클럽도 4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들 5개 항공사의 미납액이 전체의 94.2%를 차지하고 있다.
박기춘 의원은 "공항시설사용료 미납액의 증가는 재정악화로 이어져 결국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기 때문에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항공사는 적극적인 징수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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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