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대회 함께 참석
[뉴스핌=함지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3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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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진석 기자] 안철수 무소속, 문재인 민주통합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열린 2012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나란히 참석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여야 대통령 후보 3명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앞서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광주 비엔날레와 부산국제영화제, 전국여약사대회 등에서 마주쳤고 안 후보와 박 후보는 지난 9일 세계지식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마라톤 시작 전 사전행사에서 이들은 서로 간단한 인사를 나눴고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안 후보와 문 후보는 간간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왼쪽에 앉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손가락을 꼽아가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사전행사 이후 단상 앞에 나란히 앉은 세 후보 중 가운데 앉은 문 후보는 왼쪽의 박 후보에게 "뛰시게요?"라고 물었고 박 후보는 "뛰는 대로 뛰어 보려고요"라고 답했다.
문 후보는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안 후보에게도 "뛰시게요?"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체력적으로 힘들고요"라고 답했다.
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학 분야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느냐 다시 뒤로 쳐지느냐 하는 것은 우리 과학기술과 과학기술인에 달려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갖고 있는 소중한 역량이 과학발전과 국가발전으로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투자에 적극 지원하고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성공뿐 아니라 실패도 훌륭한 자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과학이 발전하면 국가 경영에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명으로 과학기술인이 행복한 나라, 과학기술인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박 후보는 "저도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으로 이공계 여러분을 뵈면 뭔가 통하는 게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이공계 마인드라는 게 있다"고 내세웠다.
문 후보는 과학기술부 부활 등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공약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과학에 대한 심각한 홀대가 있었고 과학기술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없으면 성장도, 일자리도 없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되면 과기부를 부활시켜 과학 강국의 미래를 열고 과학기술인들의 정년연장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신명 나게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과학기술 예산도 확대하고 연구의 독립성과 지원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연구는 긴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으니 단기실적에 쫒기지 않고 긴 호흡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경제의 기초체력을 이루는 것이 과학기술이니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져달라. 정부도 힘껏 밀어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과학인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저도 의대 나와서 실험실에서 플라스크 열심히 닦고 IT 업계를 창업해봐서 실험실에 있는 과학자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아마 마라톤 축제에 참가한 사람 중 올해 처음 햇빛을 본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즐기고 실컷 웃으면서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 봤는데 가을 정취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가 아닌가 싶다"며 "여러분이 마라톤을 하는 동안 저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힘차게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함께 뛰어가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 후보는 각각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참석자들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인을 해주는 등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이후 여의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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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