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입기자들과 상견례 자리서 만취상태로 폭언
[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대변인 선임 당일에 만취한 상태에서 기자들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3일 김병호 공보단장과 홍일표 대변인을 각각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재원 의원으로 교체했다. 김 단장은 최근 역사관 논란 등에서 박 후보의 뜻을 언론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홍 대변인은 '인혁당 사과 브리핑' 혼선으로 이미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신임 김 대변인의 욕설 파문은 이날 저녁 출입기자들과 상견례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내일 오전 9시에 기자회견을 하러 올 것"이라며 "과거사와 관련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박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게 아버지 명예회복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예수를 배반한 베드로를 비유로 삼아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과거사를 부인하기가 무척 어려웠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의원 발언은 식사를 함께 했던 기자가 아닌 다른 기자들에게도 알려지면서 저녁 시간부터 보도됐다. 그러자 보도를 본 당 관계자가 김 대변인에게 확인전화를 했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폭탄주에 만취된 상태에서 기자들에게 "야, 병신들아. 이렇게 한다고 너네들이 특종을 할 것 같냐"며 "너희들 정보보고를 내가 다 알고 있다. 우리한테 다 들어온다"면서 고성을 질렀다.
그는 "개XX", "병X새X들, 너네들이 기자가 맞냐", "이런 식으로 기자짓 하지 마라" 등의 욕설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이정현 공보단장과 김재원 대변인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박 후보를 보좌해온 친박계 핵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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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