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8월 기존주택판매 7.3% 급증...'회복세' 확인
- BOJ, 추가 완화정책...중앙은행 '릴레이' 선언
- 美 갑부들, 1년새 순자산 13% 증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주택관련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며 투심을 자극한 데다가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은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1%, 13.32포인트 오른 1만 3577.9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12%, 1.73포인트 상승, 1461.0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5%, 4.82포인트 올라 3182.62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달 미국내 기존주택 판매가 7.3% 급증하며 연율기준 482만호를 기록했다고 밝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세로 455만호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도 훌쩍 뛰어넘었다.
또 중간판매가격도 18만 7400달러로 전년대비 9.5% 상승을 보였다. 헐값 매매가 줄어든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RBS증권 카이 버거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주택지표가 1년전에 비해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펀더멘털이 양호해 보이고 재고도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현재 70조엔 규모의 자산매입 및 대출 프로그램을 10조엔 추가 증액하는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과의 긴장 확대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 둔화 우려를 막기 위한 것으로 기한 역시 기존보다 6개월 연장하면서 시장은 안도감을 내비쳤다.
한편 올해 미국 최대 부호들의 순자산(net worth)이 전년보다 13% 늘어난 1조7000억 달러를 기록, 400대 부호의 평균 순자산이 4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자산의 총합은 미국 경제규모의 1/8에 달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잡지 포브스(Fobes)에 따르면 이들의 순자산 증가율은 13%를 기록해 미국의 경제서장률 대비 크게 증가, 빈부격차를 벌리는 데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순위별로는 빌 게이츠가 1년 전보다 70억 달러 증가한 660억 달러의 자산 보유를 기록했고 워렌 버핏은 460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또 3위는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차지했으며 '코치 인더스트리스'의 찰스와 데이비드 코치 형제가 310억 달러로 최고 갑부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페이스북의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주가 폭락 여파로 자산이 반토막 나면서 전년 14위에서 36위로 떨어졌다.
S&P 하위업종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자관련주과 통신주가 오름폭을 키웠고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주택지표 호조 여파로 주택제조업체들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비저와 풀트가 각각 6.5%, 4.5% 올랐다.
그루폰은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11.7% 올랐고 아멕스와 비자, 구글고 모두 1% 안팎의 상승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6% 뛰었고 징가와 옐프는 각각 3.7%, 7.8% 오르는 데 성공했다.
클락 캐피탈 매니지먼트그룹의 해리 클락 회장은 "'QE3'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놀라운 수준이었으나 다소 과한 부분이 생기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모습"이라며 "연말까지 랠리가 나타나기 전에 고점 대비 약 6~8% 가량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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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