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부호 자산, 13% 증가 1,7조달러
- 400대 부호 평균 자산, 美경제 1/8 수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올해 미국 최대 부호들의 순자산(net worth)이 전년보다 13% 늘어난 1조7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이 2위로 뒤를 이었다.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잡지 포브스(Fobes)에 따르면 올해 미국 400대 부호의 평균 순자산은 42억 달러로 이들의 자산의 총합은 미국 경제규모의 1/8에 달한다.
포브스는 이들의 순자산 증가율은 13%를 기록해 미국의 경제서장률 대비 크게 증가, 빈부격차를 벌리는 데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순위별로는 빌 게이츠가 1년 전보다 70억 달러 증가한 660억 달러의 자산 보유를 기록했고 워렌 버핏은 460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또 3위는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차지했으며 '코치 인더스트리스'의 찰스와 데이비드 코치 형제가 310억 달러로 최고 갑부 공동 4위에 올랐다.
상위 5위까지의 서열은 지난해와 변함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7위를 차지했던 금융업자 조지 소로스는 올해 12위로 다섯단계 하락했으며 페이스북의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주가 폭락 여파로 자산이 반토막 나면서 전년 14위에서 36위로 떨어졌다.
한편, 포브스 400 리스트 중 79위, 억만장자 리스트 276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 이민 부부의 이름도 눈에 띈다. 올해 59세인 장도원씨와 그의 부인 진숙씨가 순 자산 45억 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1981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패션소매업체 '포에버21(Forever 21)'을 설립해 자수성가한 사례다.
400대 부자 중에서 채권왕으로 잘 알려진 빌 그로스는 순자산 23억 달러로 206위에 올라있으며, 예일과 하버드를 나와 로스차일드에서 명성을 날린 버 로스 주니어는 206위에 랭크됐다.
[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