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최초 노후임대주택 재정비 사업인 서울 노원구 하계5·상계마들 지구의 가구수가 두 배 가량 늘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2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원구 '하계5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계획안'이 공고됐다. 공고기간은 이날부터 12월 2일까지 60일 간이다.
이번 공고에는 재정비 사업 개요와 기존 입주민의 이주·이전대책, 재정비 후 우선 입주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노후임대 재정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H공사] |
하계5·상계마들 재정비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으로 향후 노후임대 재정비사업의 선진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 30년이 경과한 하계5·상계마들단지는 재정비사업을 통해 고품질 공공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들 단자는 2022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에 따라 가구 내부에 최신 인테리어와 고품질 제품을 적용한다. 단지 내에는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주민 카페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급 가구수는 두 배 가량 늘어난다. 하계5단지는 현 640가구에서 1336가구로 그리고 상계마들단지는 현 170가구에서 363가구로 각각 지어진다.
기존 입주민은 인근의 영구공공주택, 매입공공주택 등으로 이주한 뒤 재정비를 완료하면 하계5·상계마들단지로 우선입주한다. 주거 임차인은 토지보상법에 따른 주거 이전비와 이사비를 지급받으며 이주 주택의 임대료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다. 상가 임차인은 감정평가법인의 평가 결과에 따라 영업보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SH공사는 이번 공고에 대한 주민 협의를 진행한다. 고령자가 대다수인 영구공공주택 특성을 고려해 단지로 직접 찾아가 대면협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협의 절차를 통해 입주민은 공고한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SH공사는 주민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노후화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하계5·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SH공사는 2022년 8월 싱가포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했던 국내 최초 노후임대 재정비 선도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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