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이후 실적시즌에 대비해야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 금융센터 센터장
11일 증시는 독일 헌법재판소 유로안정화기구(ESM) 합헌 판결,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네덜란드 총선, 9월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 등 국내외 이벤트들이 시장심리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24%) 내린 1920.00로, 이틀째 내림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3억원, 16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국가 지자체 1318억원을 포함해 기관이 22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11억원, 비차익거래 130억원 등 총 1841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의료정밀(9.40%), 통신(1.60%), 종이·목재(1.60%)는 강세였고 반면 건설(-1.50%), 기계(-1.34%), 증권(-1.12%)이 1% 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 규제 완화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건설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관찰되며 하락세였다.
대림산업이 2.72% 떨어졌고 동부건설, GS건설, 현대산업, 대우건설도 1% 넘는 낙폭을 보였다.
전차군단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0.48% 올랐고 전일 개별 소비세 인하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1% 미만의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3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4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67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선물지수는 11일 전거래일대비 0.85포인트(0.34%) 내린 25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 지수선물은 1.05포인트 내린 252.60으로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역시 오후들어 '팔자'로 돌아서며 부담을 더했다. 다행히 기관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08계약, 934계약을 팔아치웠고 기관은 2668계약을 사들였다.
시장 베이시스가 +0.07을 기록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11억원, 비차익거래 130억원 순매도로 총 184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편 거래량은 20만6732계약을,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대비 2만1041계약 줄어든 7만2957계약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0.45%) 오른 514.42로, 나흘째 상승했다.
기관이 5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억원, 2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음식료·담배(-1.35%), 섬유·의복(-0.65%), 비금속(-0.48%) 등이 하락한 반면, 출판·매체복제(4.00%), 디지털컨텐츠(3.10%), 건설(2.44%) 등이 강세였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이르면 다음달 26일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는 소식에도 우주항공주는 혼조세였다. 비츠로시스는 5.79% 상승했고 한양디지텍, 한양이엔지, 쎄트렉아이는 3~5% 약세였다.
엔터주들이 동반 강세였다. 로엔이 외국인의 러브콜에 9% 가까이 급등했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도 1~3% 상승세였다.
정치테마주 중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의 지지율 상승 소식에 관련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모바일게임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컴투스는 8% 넘게 뛰어 올랐고 네오위즈인터넷, 게임빌, 위메이드, JCE, 액토즈소프트도 3~7%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9개 종목을 포함해 4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84개 종목이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강등뉴스에도 불구하고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9.07(0.52%0 포인트 오른 1만3323.36포인트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51(0.02%)포인트 상승한 3104.53포인트에 마감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해외의 이벤트들을 앞둔 증시는 일단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에 따른 변동성으로 종목을 선정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코스닥의 대장주인 화장품, 모바일게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로의 매기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현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매매 보다는 보수적으로 종목을 압축해 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특히 9월 이후 실적시즌에 대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군 위주로 매수를 권한다.
장기 실적 향상이 예상되는 오스템임플란트, 제닉등의 중국관련 수혜주와 하반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슈프리마,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예상되는 성진지오텍 등의 종목군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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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