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독일 헌법재판소 판결 기대감
- 獨 '호재' 나오나...헌재 판결 주목
- 美 경제지표 잇딴 '실망감'...QE3 등장하나
- 무디스 "美 신용등급, 부채비율 감축 여부에 달렸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는 약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기록 경신도 이어졌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경고 소식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2%, 69.07포인트 오른 1만 3323.3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31%, 4.48포인트 상승한 1433.5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으며 0.02%, 0.51포인트 오른 3104.53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랠리를 보이면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변동성지수도 16선을 하회했다.
오는 12일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위헌 소송과 관련해 독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를 통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ESM 출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데 기대를 보이고 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위헌소송에서 합헌 결정을 내렸던 만큼 같은 잣대를 적용시킬 경우 판결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인 것이다.
ICAP 증권의 케니 폴카리 매니저는 "시장은 독일로부터 내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만일 독일이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소식을 전한다면 '드라기 플랜'은 한발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둔화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연준의 추가 부양책 시행도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월간 고용지표를 포함해 최근 발표된 대부분의 데이터들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만큼 QE3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구인대상 일자리(job openings)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회복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을 다시 증명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구인대상 일자리는 7월 366만개로 전월의 372만개보다 6만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미국이 내년 예산 협상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의 부채비율 감축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AAA' 신용등급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GDP 대비 부채비율 감축 여부에 달려있다"며 "만약 예산협상이 중기적으로 GDP 대비 연방부채 비율이 하락추세로 연결된다면 현재의 등급은 그대로 유지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되돌아갈 것이지만 정치권의 협상이 이같은 정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신용등급은 'Aa1'으로 강등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존 베이너 연방 하원의장은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할 것이라는 데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존 베이너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재정 감축과 관련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전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며 소위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의회가 재정지출을 감소시키고 세금 감면안은 연장하는 것에 합의를 도달하지 못하면 재정적별에 현실화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하원에서 지속적인 대안 마련을 논의해왔지만 현재는 이러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해 불안감을 키웠다.
S&P 하위업종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주와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유가가 배럴당 97달러대까지 오르면서 에너지주인 알파네츄럴리소시스는 6%의 상승을 기록했고 카봇오일도 5.7% 뛰었다.
모간스탠리는 스미스바니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3.3% 올랐고 맥도날드는 8월 동일점포 매출에서 기대치보다 약한 실적을 거두면서 0.2% 상승에 그쳤다.
한편 페이스북은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강연에 나선다는 소식에 2.7% 올랐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상장 이후 약 50% 가량 하락한 수준으로 펀더멘탈에 대한 실망감이 매도 분위기를 중단시키는 데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아이폰5' 공개를 하루 앞둔 가운데 0.07% 오르며 강보합 흐름을 보였고 징가는 0.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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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