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총 8만5543대 판매 전년比 24.8%↓…내수王은 ‘모닝’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전 세계에서 55만1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수치다. 내수 침체를 비롯해 여름휴가 및 파업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3일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완성차 업체는 지난달 총 55만141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다.
내수는 총 8만55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었다. 이중 현대차는 내수 감소폭이 29.9%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컸다. 여름휴가 외에 부분 파업 등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길어지면서 생산 차질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수출은 총 46만4598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수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해외 공장생산분이 부족한 국내 생산분을 만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2.2% 증가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내수 3만5950대, 해외 25만7974대 등 총 29만3924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3만59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급감했다. 쏘나타는 6784대 판매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18.4% 줄어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 8월 국내 3만2078대, 해외 15만8826대 등 총 19만9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모닝(사진),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7465대가 판매돼 승용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K9은 7월 1400대 이어 지난달 801대 판매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내수 9808대, 수출 3만5359대 총 4만5167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내수와 수출 각각 14%, 17.8% 줄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시장수요 감소와 더불어 여름휴가 및 노사교섭 기간 조업 단축으로 인한 생산물량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4001대, 수출 7081대 등 총 1만108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9.4% 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1일 출시한 뉴 SM3를 통해 내수 시장 활성화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내수 3706대, 수출 5358대(CKD 제외)를 포함 총 90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떨어진 수치다. 내수는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등 판매 호조에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반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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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