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 세부안 주목, 25bp 금리인하 관측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시장과 정책 관계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결과물을 내놓기는 거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ECB가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위기국들의 차입비용 인하를 위한 국채매입과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나오길 기대하는 모습.
3일자 주요 외신들은 드라기 총재가 지난 7월 말 유로존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끌어올린 만큼, 이번에 ECB 국채매입의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는다면 그만큼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독일 분데스방크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ECB 국채매입의 적법성과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드라기 총재가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ECB가 국채 매입과 함께 제시할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는데, 스페인 등이 자존심을 버리고 이를 수용해 가면서까지 유럽안정기구(ESM)의 지원 요청에 나서는 바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ABN암로 이코노미스트 닉 코니스는 특히 분데스방크의 (ECB 국채 매입에 관한) 회의적 시각을 바꾸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드라기 총재가 실질적인 무언가를 내놓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모호하게 예측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ECB가 실제적으로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 하더라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이 ECB가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엄격한 요건들 때문에 국채 매입 요구 자체를 꺼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ECB가 0.75%로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를 이번 회의에서 0.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6일 스페인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회동에도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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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