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유로화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일(목)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인하하고 유럽 위기국들의 차입비용을 줄이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매입을 진행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지만 독일 분데스방크가 인플레 유발 혹은 남유럽 국가들의 개혁 의지 축소 등을 이유로 이 같은 방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
이처럼 ECB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유로화 역시 지난 몇 주간 이어진 랠리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는 지난 7월24일 이후 4% 넘게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 주말에는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6달러 선을 넘어섰다.
외환거래 기관의 전문가는 최근 유로 강세가 '용두사미'로 끝나고 미 달러화 순매도 포지션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고용시장의 취약한 상황이 여전히 '중대한 우려사안'임을 강조한 만큼 주말 나오는 미 8월 고용보고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 결과가 실망스러울 경우 그만큼 연준의 추가완화 여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호주와 영국, 캐나다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결정, 유럽과 아시아 경제지표 역시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주말 제조업지수를 발표했는데 경기확장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선인 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은 또 이번 주말(9일)에 주요 거시지표를 발표할 예정인데, 경기에 밀접하게 움직이는 호주달러와 같은 통화들이 중국 지표 결과에 따라 향방을 달리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도 주초 발표되는 유로존 제조업 PMI와 주중 나오는 호주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주목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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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