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해리스폴 조사
[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문제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유럽 내 시각차를 드러내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가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추가지원 여부를 두고 독일이 반대 의사를 표한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은 지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FT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독일인들의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거나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단 1/4에 불과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각각 77%와 57%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
이처럼 이견이 뚜렷하다 보니 그리스 정부의 긴축시한 2년 연장 요구를 두고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유럽연합(EU)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의 긴축 연장 혹은 지원 확대에 대해 유럽 내 추진 압력과 국내 반발 분위기 속에서 균형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스의 개혁 가능 여부를 둘러싸고도 이견은 극명했는데 독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응답자들은 각각 88%, 70%가 신뢰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로존 지도부들의 위기 해결 능력에 대해서는 응답 국가 모두가 낙관적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국의 경우는 정책 관계자들의 위기해결 능력을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이 44%에 달했고,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서도 독일처럼 비관적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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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