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격은 80만원대 가능성 높아져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2의 삼성 부스. 관람객들이 전시된 아티브 스마트PC를 체험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출시 1년 안에 6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시각)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PC는 슬레이트PC의 후속작이지만 별 다른 가격 인상 없이 699달러로 미국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99달러 수준으로 현지 이동통신사와 협의 중”이라며 “공격적 마케팅으로 출시 1년 안에 6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작인 슬레이트PC가 올해 20만대 판매 목표를 가진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상승한 목표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슬레이트PC를 스마트PC 출시 이후 단종시키지 않고 윈도우7 수효가 줄어들 때까지 3~4년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슬레이트PC가 윈도우7, 스마트PC가 윈도우8을 각각 맡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스마트PC는 전작인 슬레이트PC와도 경쟁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이처럼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컨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스마트PC의 가장 큰 장점은 PC와 똑같이 윈도우8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이와 더불어 갤럭시노트 10.1 등에 선보인 S팬이 탑재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즉, 안드로이드 OS의 갤럭시노트 컨텐츠를 윈도우 OS에서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장점으로 꼽힌 S노트 어플리케이션은 스마트PC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윈도우용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며 “스마트PC의 장점은 기존 삼성이 보유한 컨텐츠를 윈도우 기반 하에 접목시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적인 면은 스마트PC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PC를 공개하며 선보인 탈부착식 키보드는 별도로 판매되게 된다. 키보드까지 구매하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슬레이트PC 보다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더불어 키보드에는 스마트PC와 연결되는 추가 배터리가 포함돼 있어 사실상 필수품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PC는 출시 이후 보급 속도에 따라 가격은 추가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제조업체 면에서 부품 가격을 따라가는 것이지 내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격의 폭은 5% 도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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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