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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여자대표팀의 여민지(오른쪽)가 3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일본의 후지타 나조미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3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욱일승천기가 관람석 1층과 2층 등 곳곳에서 보였다. 관중들은 가로 폭이 1m 이상 되는 욱일승천기를 꽂아 흔들며 일본 선수들을 응원했다.
가운데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원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를 가진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메이지유신 이후 제국주의 일본 군대의 상징이 됐다.
특히 일본이 1940년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아시아 각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해 욱일승천기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사용이 금기시됐다.
당초 일본축구협회는 정치적인 논란을 우려해 욱일승천기 반입을 금지했으나 지나치게 정치적 해석을 했다며 18일 방침을 입장을 바꿔 반입을 허용했다.
그러자 일본 팬들은 우익단체를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욱일 깃발을 들고 한일전에 집합하자'는 선동적인 글을 퍼뜨렸고 한국 팬들은 '파렴치한 행위'라며 반발했다.
FIFA는 29일 양 팀 사전미팅을 통해 "정치적인 응원 문구나 배너, 플래카드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관중들이 욱일승천기를 드는 것은 문제 삼지 않았다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제국주의를 아직까지도 뼛속깊이 자랑스러워하는 일본....답이없다" "일본 군국주의 부활이 우려된다" "일본은 본국의 사회문제를 우경화로 해결하려 하는구나..다시 떠오르는 일본의 야욕이 무섭다" "욱일승천기는 괜찮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피켓드는건 정치의도였다?! 정말 웃기는짜장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편 이날 한일전에서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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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