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축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투자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더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샌포드C.번스타인의 마크 뉴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난 20일 달성한 '위업'을 삼성전자가 당장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익, 자산, 그리고 직원 규모 측면에서 삼성은 애플보다 훨씬 더 큰 회사지만 애플의 P/E(주가수익률)이 삼성보다 높은 반면 삼성은 현재 꽤 저렴하다"면서 삼성의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이 PER 12.6배에 거래되는 반면 삼성은 7.5배에 불과한 만큼 현재가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는 설명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여전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뒤쳐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1.6%로 전년의 16.3%보다 크게 성장한 반면 애플은 4.6%에서 6.9%로 늘리는 데 그쳤다.
뉴만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삼성과 애플로부터 최신의 좋은 제품들을 사려는 의지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영역에서는 명백한 승자"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애플은 삼성보다 높은 이윤을 내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아주 건강한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얻는 이윤이 전체의 48% 안팎인 반면 삼성이 핸드셋 부분에서 얻는 이윤이 20~25%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