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 캡처] |
[뉴스핌=오지은 인턴기자] "곤다가 망친 올림픽, 그냥 일본까지 헤엄쳐와라."
8일(한국시간)일본이 멕시코에 역전패를 당한 뒤 일본 네티즌들이 보여준 반응이다.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노렸으나 8일 영국 런던 웹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4강, 멕시코와의 경기에 1-3으로 패했다. 전반 12분 오츠 유키의 골로 앞서나가다 전반 28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추격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 오리베 페랄타가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찼으나 곤다가 선방했다. 그러나 곤다가 수비수에게 굴려준 볼이 멕시코 공격수들에 들어갔고 페랄타의 두번째 중거리 슛은 골로 이어졌다. 이에 일본은 무너졌고 오는 11일 새벽에 한국과 동메달을 놓고 치열한 3-4위 전을 벌여야만 한다.
이에 대해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 대표팀을 꼬집는 글이 많다. 일본 네티즌들은 "진짜 한심하다. 왜 4강까지 올라 기대감을 품게 하는가. 이런 경기력이라면 진작 탈락했어야 옳다" "평가전에서 멕시코를 이겼는데 그때와 지금의 멕시코는 다른 팀이다. 당시에는 주전 대부분이 빠졌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2개의 골을 허용한 곤다 슈이치(23, FC도쿄) 골키퍼를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하며 거센 비판을 퍼붓고 있다.
네티즌들은 헤엄쳐서 일본으로 돌아오라는 글 이외에도 "원흉인 곤다는 일본의 수치" "최악의 곤다… 왜 제자리에만 붕 뜨나"등의 반응을 보이며 각을 세웠다.
젊은 골키퍼 곤다는 23살로 차세대 일본 수문장으로 각광받는 FC 도쿄 주전 골키퍼다. 2009년 데뷔 첫해에 주전이 된 곤다는 같은 해 J리그 타이기록인 16경기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썼고, 각급 국가대표를 거치며 한발한발 성장했다.
U17 일본 대표팀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U-19 주장완장을 달고 FIFA U-20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한 AFC U-19 선수권에 나섰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한국에 0-3으로 패한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일본 축구팬들을 울렸다.
2009년 12월 아시안컵 최종예선 예맨과의 경기에서 성인대표팀에 데뷔했으며,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현재 곤다는 일본의 세 번째 골키퍼이지만 넘버 1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2012 런던올림픽 4강전에서 곤다의 패배는 경력에 큰 흠을 남겼다. 일본 팬들의 싸늘한 반응이 말해주고 있다.
한편, 곤다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본 한국 네티즌을은 "와 일본 네티즌 만만치 않네" "한국보다 더 무서워 곤다 좀 안댔네" "범용이는 걍 비행기 타고 와"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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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오지은 인턴기자 (melong3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