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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봤던 부동산 투자...알고보니 '시한폭탄'

기사입력 : 2012년07월03일 15:23

최종수정 : 2012년07월03일 15:31

[뉴스핌=송협 기자] "기존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투자목적으로 신규 분양에 나선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인데 중도금 이자 갚는 것 조차 어려워서 경매처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장인 최모(38세)씨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지난 2010년 용인 성복지구 내 신규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 기존주택 담보를 통해 은행권에서 2억원가량 대출을 받은 것이 결국 빚폭탄으로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최씨는 용인 성복지구에 공급된 대형 A건설사 아파트 37평을 투자목적으로 분양 받았지만 당초 기대했던 프리미엄은 커녕 오히려 잔금 납부 시기가 도래했지만 여력이 없어 담보로 맡긴 기존주택마저 날리게 생겼다.

가장 큰 문제는 과거 버블세븐 지역으로 주목받던 용인지역이 부동산시장이 장기간 침체국면을 보이면서 미분양 적체율이 심화되고 있고 여기에 지역 중개업소마다 급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매수세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 5%대를 뛰어넘으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는 대출금리 역시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신규 분양에 나섰던 수요자들의 대출금 연체율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5년 새 정점을 찍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전체 연체율은 현재까지 총 1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중 13조원 가량이 연체를 보이고 있다.

◆ '로또' 기대했던 부동산 투자...결국 빚폭탄 됐다

물론 가시적으로 보이는 수치로 볼때 전체 금액 대비 연체율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문제는 이같은 연체율 현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으며 최씨처럼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위험투자에 나서며 부풀어진 가계대출 연체율은 천정부지 치솟고 있어 대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터질지 모르는 빚폭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0.6%에서 올해 3월말 0.71%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2007년 부동산시장이 정점에 이르며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연체가 장기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지난해 2000억원대 주택담보대출 신규 연체금액이 동년 하순에는 4000억원으로 뛰어오르면서 같은해 두 배이상 솟구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7년만 하더라도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최고점을 보이며 투자가치가 높았던만큼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신규분양이 늘었다"며"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중도금 대출이자를 내지 못한 집단대출 연체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주택담보대출 310조원...가계부채 중 '최고치'

현재 전체 가계부채는 자금순환표상 1100조원이지만 정확한 부채는 한국은행 통계에서 집계된 911조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계대출은 시중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이중 은행권의 대출금액이 무려 453조에 이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비중의 절반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시중 은행에서 쏟아진 453조원대 대출금액 중 70%에 해당되는 310조원이 주택담보대출로 집중돼 있어 전체 가계부채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천문학적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계부채, 특히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감소되기 위해서는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시급하지만 이같은 현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장변수가 없는 이상 연체율 감소는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의 금리가 장기간 저금리기조를 보이면서 예금 수요가 급감한 반면 부동산 및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급증했다"면서"문제는 부동산 투자나 주식투자 등은 일순간 거품이 붕괴되면서 결국 빚폭탄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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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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